텔코웨어 최대주주, 공개매수 후 자진 상장폐지 추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텔코웨어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가 공개매수에 나선다. 자진 상장폐지 목적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한태 텔코웨어 대표는 1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텔코웨어 주식 233만2438주(지분율 기준 25.24%)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3000원이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종가(9810원)보다 32.5% 높은 가격이다.공개매수에는 총 303억원이 투입된다. 금 대표는 공개매수 응모율이 목표치에 미달해도 응모한 주식을 모두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금 대표 등 특수관계인은 텔코웨어 지분 30.64%를 보유 중이다. 텔코웨어는 자사주를 44.11% 보유하고 있다. 금 대표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잔여 유통 주식을 모두 사들인 뒤 자진 상장폐지에 나설 계획이다.박종관 기자 [email protected]

'김치 종주국'의 굴욕…중국산 수입김치 '역대 최고' 기록

올 1분기 김치 수입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 의존도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1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 1~3월 김치 수입액은 4756만달러(약 670억원)를 기록했다. 4075만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나 증가한 것이다. 중량으로 보면 같은 기간 10.1% 늘어난 8097만톤(t)을 수입했다. 지난해 연간 김치 수입액은 1억8986만달러(약 2670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16.1%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올 1분기 수입액 증가세를 고려할 경우 지난해 연간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수입국별로 보면 중국에서 4756만3000달러를 수입했다. 수입김치는 사실상 대부분이 중국산인 셈이다. 1000달러 정도만 미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수입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국산 김치의 높은 원재로 가격이 꼽힌다. 배추의 생육 적정온도는 18~20도 수준. 기온이 오르면 그만큼 생육에 어려움이 생긴다. 지난달 배추 가격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5.6% 올랐고 김치 가격도 20.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이 정도일 줄은…전세계 발칵 뒤집은 '로봇' 정체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차로 1시간30분 정도 달려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로봇센터)를 찾았다. 지난달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톈궁’ 제작사로 유명한 회사다.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 육성을 위해 조성한 로봇산업파크에 입주한 이 회사는 2023년 11월 설립됐다. 신생 회사가 세계가 깜짝 놀란 기술력을 선보인 것이다. 이날 회사 방문은 베이징시가 중국 언론과 로이터통신, 교도통신 등 10여 곳의 언론 매체를 초청해 이뤄졌다. 한국에선 한국경제신문과 SBS만 참석했다. ◇“가장 빠르고 실용적인 로봇”로봇센터 건물에서 기자를 반긴 건 회사 직원이 아니라 톈궁이었다. 로봇 마라톤 우승 때 입은 유니폼과 운동화를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 즉석에서 톈궁과 200ｍ 달리기 시합을 해봤다. ‘로봇이 빠르면 얼마나 빠를까’ 싶었지만 아니었다. 순식간에 탄력을 받아 시속 10㎞까지 속도를 높이는 톈궁을 따라잡기가 만만치 않았다.로봇센터에 들어서니 휴머노이드 로봇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가늠할 힌트가 곳곳에 보였다. 한편에선 사람처럼 열 개 손가락을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이 끊임없이 귤과 사과를 집어 그릇에 놓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톈궁 개발자가 귤 위치를 계속 옮겨 방해했지만 다시 경로를 탐색하고 작업을 수정해 임무를 완수했다. 그 옆에선 톈궁과 얼굴, 몸통은 비슷하지만 손가락 대신 집게가 달린 휴머노이드 로봇이 책상 위에 어지럽게 놓인 종이컵, 도시락통, 종이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집어넣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엔지니어는 “톈궁이 미래에 가장 빠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