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스타벅스·파라마운트까지…美 기업 CEO 물갈이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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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까지 1824명 퇴사
실적 부진·주가 하락 책임
"성과 압박으로 재임기간 단축"
실적 부진·주가 하락 책임
"성과 압박으로 재임기간 단축"

2일(현지시간) 글로벌 취업정보업체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올해 1~10월 미국에서 총 1824명의 CEO가 퇴사를 발표했다. 이 회사가 2002년부터 CEO 교체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30명을 19% 웃돈다.
올 들어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CEO 교체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외부에서 영입한 CEO를 실적 부진을 이유로 다시 내부 인사로 교체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9월 나이키는 스포츠웨어와 무관했던 온라인 소매·결제 전문가 존 도나호 전 CEO를 대신해 나이키에서 32년간 근무한 엘리엇 힐을 새 CEO로 선임했다. 도나호 전 CEO는 직영 매장과 온라인 판매 중심의 전략을 추진했으나 직접 착용 후 구매하는 나이키 소비자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국 기업의 주가가 지난 2년간 전반적으로 많이 오른 것도 CEO에게는 부담이다. 마이클 파 하이타워어드바이저스 수석시장전략가는 “경쟁 기업이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 한 기업이 침체에 빠진다면 CEO와 이사회는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CEO의 개인적 과오 여부와 상관없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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