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
코스피 지수가 3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세에 2%대 급락하며 2440선까지 내려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가 간 '관세 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국내 증시에 전방위적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트럼프발 관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2차전지 관련주가 줄줄이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0여일 만에 1470원대를 재차 돌파했다.

이날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73포인트(2.77%) 내린 2447.6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한때 장중 3%대까지 밀리며 2440선을 내주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92억원과 375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만 나홀로 789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내림세다. 에너지솔루션, , , , , , , , 등이 내리고 있다. 와 은 보합권을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 10%의 보편적 관세를 각각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재집권한 후 새로운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이에 해당 국가들도 맞대응 보복을 예고하면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관세를 부과했으며 그들(멕시코·캐나다)은 우리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그들이 (관세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으로 급락했던 하이닉스(-4.32%)와 (-2.48%)가 이날 트럼프발 관세 충격이 더해지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반도체주인 (-12.82%), (-11.04%), (-8.81%), (-8.39%), (-8.39%), (-8.36%), (-6.62%) 등도 일제히 급락 중이다.

2차전지주도 관세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비엠(-8.17%)을 필두로 (-8.33%) (-7.83%), 리얼즈(-6.06%), (-5.68%), (-5.63%), (-3.98%) 등이 동반 약세다.

반면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로 미·중 간 관세 전쟁 가능성이 커지면서 희토류 관련주들이 치솟고 있다. 이날 (25.49%)과 (14.97%)이 급등했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며, 유니온은 유니온머티리얼의 모회사다. 이밖에 (17.47%), (12.2%), (5.75%) 등도 동반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22.18포인트(3.05%) 내린 706.1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0억원과 110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반면 개인만 250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 , , 에코프로,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