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에 뜨는 팔라듐·백금…산업용 비철금속 ETF '훨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트럼프, 내연기관 車에 우호적
'RISE 팔라듐선물' 올 14% 상승
'TIGER 글로벌자원'은 4% 올라
'RISE 팔라듐선물' 올 14% 상승
'TIGER 글로벌자원'은 4% 올라
팔라듐과 백금 등 산업용 비철금속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 육성 정책에 본격 나서면서 미국 내 비철금속 원자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RISE 팔라듐선물(H)’은 올 들어 14.35% 뛰었다. 이 ETF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팔라듐에 주력 투자한다. 알루미늄 등 산업용 자원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합성 H)’은 올 들어 3.97% 올랐다.
이들 ETF는 트럼프 대통령의 산업 친화적 정책 기대에 영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내연기관 완성차 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강조해 왔다. 팔라듐은 가솔린 차량, 백금은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감축 촉매제로 활용된다. 알루미늄은 자동차 차체와 휠, 선박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에 관세 부과 조치 으름장을 놓은 것도 이들 ETF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산 원자재 등에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달 초 공언한 대캐나다 관세 조치는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 미국은 알루미늄 수입의 약 69%를 캐나다에 의존한다. 팔라듐은 약 40%를 러시아에서 공급받고 있다. 관세 갈등으로 공급 불안을 우려한 산업 수요가 각 ETF 기초자산이 되는 비철금속 가격을 밀어 올린 이유다.
증권가에선 ‘관세 전쟁’ 향배에 따라 주요 산업용 비철금속 가격이 한동안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팔라듐 선물 근월물은 올 들어 16%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1058.50달러에 손바뀜했다. 백금은 8.8% 오른 트로이온스당 1003.60달러에, 알루미늄은 3.8% 상승해 미터톤(t)당 2626달러에 거래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비철금속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중국의 생산, 수출”이라며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중국 수출 환경이 나빠지면 비철금속 수요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RISE 팔라듐선물(H)’은 올 들어 14.35% 뛰었다. 이 ETF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팔라듐에 주력 투자한다. 알루미늄 등 산업용 자원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합성 H)’은 올 들어 3.97% 올랐다.
이들 ETF는 트럼프 대통령의 산업 친화적 정책 기대에 영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내연기관 완성차 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강조해 왔다. 팔라듐은 가솔린 차량, 백금은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감축 촉매제로 활용된다. 알루미늄은 자동차 차체와 휠, 선박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에 관세 부과 조치 으름장을 놓은 것도 이들 ETF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산 원자재 등에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달 초 공언한 대캐나다 관세 조치는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 미국은 알루미늄 수입의 약 69%를 캐나다에 의존한다. 팔라듐은 약 40%를 러시아에서 공급받고 있다. 관세 갈등으로 공급 불안을 우려한 산업 수요가 각 ETF 기초자산이 되는 비철금속 가격을 밀어 올린 이유다.
증권가에선 ‘관세 전쟁’ 향배에 따라 주요 산업용 비철금속 가격이 한동안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팔라듐 선물 근월물은 올 들어 16%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1058.50달러에 손바뀜했다. 백금은 8.8% 오른 트로이온스당 1003.60달러에, 알루미늄은 3.8% 상승해 미터톤(t)당 2626달러에 거래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비철금속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중국의 생산, 수출”이라며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중국 수출 환경이 나빠지면 비철금속 수요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