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영 "주택공급 감소·금리 인하 기대로 올해 집값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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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집터뷰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수석
"3~4년간 분양·입주 물량 감소
서울 동작·영등포·양천구 관심"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수석
"3~4년간 분양·입주 물량 감소
서울 동작·영등포·양천구 관심"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사진)은 14일 “지난해 말 집값 하락은 대출 규제,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부동산 비수기 등이 맞물려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며 “설 연휴가 지난 뒤 서울 송파구 등 핵심지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반등하는 등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택 공급 감소와 금리 변동을 집값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양 수석은 “강달러로 수입 자재값이 오르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도 쉽지 않아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위축된 상태”라며 “인허가 물량도 크게 줄어 올해부터 3~4년간 분양과 입주 물량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부동산 시장은 경제성장률과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경제성장률이 높지 않으면 정부가 내수 부양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고 대출 금리 부담이 줄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는 흐름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과거와 달리 모든 지역 집값이 뛰는 ‘대세 상승장’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보다는 수도권, 수도권에서도 서울, 서울에선 핵심지만 오르는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얘기다. 양 수석은 “과거에는 강남 3구, 마포·용산·성동구가 오르고 나면 관악구·구로구 등 외곽까지 온기가 퍼졌지만 지금은 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핵심지의 조건으로 직주근접과 교통·학군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곳을 꼽았다. 앞으로는 핵심지, 심지어는 같은 단지 내에서도 양극화가 생길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같은 단지여도 층수, 향, 구조 등에 따라 수요가 다르고 가격도 제각각”이라며 “똘똘한 한 채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집의 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에서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구를 제외하면 동작·양천·영등포구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동작구는 강남·강북으로 출퇴근이 편하고, 영등포구는 여의도, 양천구는 목동이라는 개발지를 갖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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