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보다 '똑바로'가 대세…드라이버, 정확도·관용성으로 승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드라이버 신제품 경쟁 후끈
거리보다 스코어 중시하는 추세
테일러메이드·핑골프 선두 경쟁
던롭·스릭슨 등 용품사들 가세
드라이버와 우드 중간 크기 헤드
캘러웨이 '미니 드라이버'도 눈길
거리보다 스코어 중시하는 추세
테일러메이드·핑골프 선두 경쟁
던롭·스릭슨 등 용품사들 가세
드라이버와 우드 중간 크기 헤드
캘러웨이 '미니 드라이버'도 눈길

◇ 멀리 보다 똑바로
한때 드라이버 시장은 ‘비거리’를 강조한 제품들의 경쟁이 뜨거웠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드라이버로 최대한 멀리 보낸 다음 짧은 채로 공을 그린에 올리는 ‘봄&가우지(bomb&gouge)’ 전략으로 재미를 보자 골프계에 ‘장타 열풍’이 일어났다. 국내에서도 윤이나(22)와 장유빈(23) 등 장타 선수들이 연일 화제를 모으면서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 ‘드라이버는 쇼(show)’라는 말이 진리로 받아들여졌다.그러나 지난해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골프 용품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멀리’보다 ‘똑바로’를 강조한 신제품으로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거품을 어느 정도 덜어낸 골프 시장이 골프에 진심인 ‘진성 골퍼’들을 중심으로 재편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한 타, 한 타에 집중하며 스코어를 줄이는 데 시간과 비용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골퍼들이다.

지난해 1만 MOI 제품을 나란히 출시해 ‘관용성 전쟁’에 나섰던 테일러메이드와 핑골프는 올해도 업그레이드된 관용성을 내세운 신제품으로 ‘2차 대전’에 나섰다. 스텔스 시리즈에 이어 지난해 Qi10으로 드라이버 시장 1위에 오른 테일러메이드는 올해 Qi35로 독주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Qi35 시리즈는 Qi35와 Qi35 Max, Qi35 LS, Qi35 Max Lite 등 총 4종으로 출시했으며, 그중 Qi35 MAX는 테일러메이드 역사상 가장 높은 MOI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 드라이버’ 핑골프는 G440 드라이버로 시장 1위 탈환에 나섰다. 핑만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총동원되어 탄생했다는 G440은 핑 드라이버 역사상 가장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했다. G440 MAX, G440 SFT, G440 LST 등 모든 라인에 ‘카본 플라이 랩’ 기술을 적용해 관용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 관용성 전쟁 참전한 용품사들

캘러웨이가 올해 야심 차게 선보인 엘리트(Elyte) 드라이버도 카본 크라운을 적용해 MOI를 극대화한 모델이다. 신소재 써지포지드 카본 크라운 결합 등 세 가지 핵심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PXG는 2025년형 블랙옵스 울트라 라이트 드라이버로 관용성 전쟁에 뛰어들었다. 클럽 헤드 질량은 189g으로 기존 제품 대비 약 14g 더 가벼워졌고, 헤드 후방에 무게추 단일 배치를 통해 관용성과 일관성을 모두 극대화하고 안정성을 강화했다.
타이틀리스트도 역사상 가장 낮고 깊은 무게중심을 구현한 GT1 메탈 라인 드라이버로 출사표를 던졌다. 심리스 써모폼 크라운으로 내부 무게를 재분배해 높은 관용성을 실현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 ‘허인회 효과’ 미니 드라이버도 인기

캘러웨이가 Ai 스모크 340 미니 드라이버로 완판 신화를 쓰자 다른 용품사들도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다. PXG가 지난 1월 브랜드 첫 미니 드라이버인 시크릿 웨폰을 출시했고, 타이틀리스트도 미니 드라이버 GT280을 공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재원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