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운영하는 여성 패션 플랫폼 29CM가 지난해 패션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성장해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홈·리빙 등 라이프스타일에 특화한 상품을 내세워 다른 플랫폼은 물론 무신사와의 차별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패션 시장 침체에도…29CM 거래액 1조 돌파
18일 무신사에 따르면 29CM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9CM는 2021년 무신사가 모회사인 스타일쉐어를 인수하며 무신사 계열사가 됐다. 무신사 편입 직후인 2021년 2750억원이던 거래액은 2022년 4870억원, 2023년 7340억원으로 늘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9CM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전년 동월 대비 30% 늘어난 144만 명이었다. 여성 패션 플랫폼 중에서는 에이블리(516만 명), 지그재그(314만 명) 다음으로 MAU가 많다.

남성 이용자 비중이 높은 무신사와 달리 29CM의 주 고객층은 20·30대 여성이다. 소비자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브랜드 큐레이션’에 강점이 있다. 에이블리, 지그재그가 동대문 의류를 주로 취급하는 데 비해 29CM는 유명 디자이너 고급 브랜드 위주로 판매한다. 고객 1인당 연간 평균 구매 금액은 23만원에 이른다.

오형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