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5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공격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25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공격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5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5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담은 ‘4만1532명’의 대형 카드섹션도 통하지 않았다. 오만과 졸전 끝에 비긴 홍명보호가 요르단을 상대로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터진 이재성의 선제골로 만든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1-1로 비겼다.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전(1-1 무), 오만전(1-1 무)에 이은 3경기 연속 무승부다.

한국은 조별리그 8경기 무패(4승4무·승점 16)로 B조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2위 요르단(승점 13)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라크가 26일 새벽 팔레스타인 원정에서 승리하면, 1점 차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이로써 한국은 6월에 예정된 9·10차전 2경기에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당초 한국은 3월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해 조기에 본선행을 확정 짓는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2경기 연속 무승부로 본선행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3차 예선에선 3개 조 1, 2위를 차지한 6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 4위 6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위 팀이 추가로 본선행 티켓을 가져간다. 4차 예선에서 조 2위를 차지한 두 팀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승자가 대륙별 PO에 나서 마지막으로 북중미행에 도전하게 된다.

홍 감독은 지난 20일 오만전과 비교해 전방과 중원에 변화를 줬다.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손흥민(토트넘)이 최전방 원톱으로 올라갔고, 그 뒤로 이재성(마인츠)을 중심으로 좌우 날개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동경(김천)이 배치됐다. 중원엔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박용우(알아인)과 호흡을 맞췄다. 133번째 A매치에 나선 손흥민은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코치와 함께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중 최다 A매치 출전 공동 3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홍명보 감독과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상 136경기)이 이 부문 공동 1위에 있다.

한국은 전반 2분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몰아치던 한국이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강력한 크로스를 이재성이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1532명의 함성과 대형 카드섹션이 어우러지면서 경기는 축제 분위기 속 진행됐다.

그러나 선제골 이후 경기를 완벽히 지배하던 한국은 후반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전반 30분 무사 알타마리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았으나, 튀어나온 공을 마후드 알마르디가 잡아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경을 빼고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가져갔다. 2006년생으로 18세 343일에 데뷔전에 나선 양민혁은 차범근 전 감독(18세 351일)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출전 12위에 올랐다. 1위는 17세 241일에 데뷔한 김판곤 현 울산HD 감독이다.

그럼에도 답답한 흐름은 계속됐다. 홍 감독은 후반 22분 황희찬 대신 양현준을 넣는 변화를 줬다. 경기 막판엔 오세훈과 오현규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을 극대화했다. 그러나 더 이상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1-1로 끝났다.

수원=서재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