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전 문제 없습니다"…리더십 공백 속 쏟아진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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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홈' 강조했던 고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 DA, 사업 계획 유지 강조
로봇청소기 점유율 30%…1위 목표
삼성전자 DA, 사업 계획 유지 강조
로봇청소기 점유율 30%…1위 목표

최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 당시 홈 AI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히면서 한 말이다.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 '웰컴 투 비스포크 AI'에서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은 이 같은 방향성을 이어간다고 확인했다.
"기존부터 저희가 구체적으로 추진 방향과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질 없이 사업 계획을 추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체 가전 사업부 임직원들이 지금 혁신에 매진하고 있고 이러한 결과들이 사업 성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AI 홈 기술의 비결은 터치스크린과 가전 간 연결에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냉장고와 세탁기에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사용자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을 원격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와이파이뿐만 아니라 중계기인 직비(Zigbee), 매터 스레드의 프로토콜까지 지원한다. 각기 다른 프로토콜 지원 서비스를 연결하기 위해 별도로 허브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DA사업부 MDE전략팀장은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로 등록된 제품끼리 서로 보안 상태를 확인한다"며 "스마트싱스 안으로 들어오려면 삼성의 보안 시스템을 통과해야만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저장법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관하지 않고 삼성 가전의 모든 기기 안에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스크린이 탑재되지 않은 가전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는 로봇청소기의 경우 집안 환경을 확인하는데 용이하게 쓰인다. 가령 집 안에 계신 부모님과 연락이 안 될 때, 로봇청소기로 부모님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직원은 시연회에서 로봇청소기에 달린 카메라로 부모님께 말을 거는 상황을 연출했다. 스마트폰으로 부모님의 휴대폰이 집안에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연락이 안 닿는 이유를 찾기 위해 로봇청소기를 가동했다. 로봇청소기의 감지 시스템으로 부모님이 계신 것을 확인한 뒤 로봇청소기에 탑재된 카메라를 이용해 부모님과 통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AI 기술로 가전의 성능을 끌어올릴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생활 환경을 변화시킨 것이다.

삼성전자는 AI 고도화를 통해 올해 국내 로봇청소기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는 같은 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약 30%를 기록했다. 0%대로 처참했던 이전과는 위상이 달라졌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올해는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한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인 보안에서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로봇시장 점유율 1위는 업체는 중국 로보락이다.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로보락은 지난해 하반기 40%대 중후반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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