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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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국제 사회는 속속 항공기와 구호대를 급파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은 지진 발생 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우리 나라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우려는 단체나 국가는 와달라"라고 요청했다.

앞서 미얀마 군정은 2021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후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하고 자국을 외부와 단절시켰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제재에 나섰다.

앞서 해외원조를 대대적으로 삭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만큼은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얀마 군정의 도움 요청에 응할 것인지 질문받자 지진이 "끔찍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도울 것이며 이미 그 나라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유엔은 500만달러(73억원) 규모의 초기 긴급 지원을 약속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 정부가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했다"라며 "미얀마에 있는 우리 직원들이 미얀마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