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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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달 헝가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다음달 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같은달 6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르반 총리는 작년 11월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발부된 ICC의 체포영장을 두고 “수치스러운 조치”라며 그를 공식 초청했다.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ICC의 카림 칸 검사장은 작년 5월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요아브 갈란트 당시 이스라엘 국방장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뇌부 인사들에 대해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ICC 법원은 같은 해 11월 영장을 발부했다.

ICC 설립 조약인 '로마규정'에 따르면 124개 회원국은 원칙적으로 ICC가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등 ICC 결정을 거부하는 국가를 방문하고 있다. 미국은 ICC 방침을 비판하며 지난달 칸 검사장을 특별제재대상(SDN)에 추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