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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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한을 통해 핵 협상을 제안한 데 대해 직접 협상을 거부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양측의 직접 협상 가능성은 거부됐다”는 내용이 담긴 공식 답변을 중재국 오만을 통해 전달했다.

다만 그는 “간접 협상의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우리는 대회를 피하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문제가 된 건 (미국의) 약속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미국)은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미국이 이란과 서방 6개국 사이에 맺어진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 꼬집은 반응으로 보인다.

현재도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과의 핵 협상 전략으로 이란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등 ‘최대 압박’ 정책을 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보냈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이란도 지난 17일 서한 수령을 확인했다.

해당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개월 시한’을 제시하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