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9만부 찍어내는 '초고속 윤전'…"현존 최고 인쇄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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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인쇄로 '신문 패러다임' 바꾼다
獨 최신 윤전기 2기 가동
초당 신문 50부 찍는 인쇄 능력
48면 풀컬러는 '국내에서 유일'
1만부 찍어도 파지는 거의 없어
신문의 날 맞아 시범운전
로봇이 종이 두루마리 나르고
탑재된 센서, 스스로 온도조절
교통 요지…전국 3시간내 배송
獨 최신 윤전기 2기 가동
초당 신문 50부 찍는 인쇄 능력
48면 풀컬러는 '국내에서 유일'
1만부 찍어도 파지는 거의 없어
신문의 날 맞아 시범운전
로봇이 종이 두루마리 나르고
탑재된 센서, 스스로 온도조절
교통 요지…전국 3시간내 배송

7일 인천 부평구 청천동 국가산업단지에서 2년7개월간 단장을 마친 한경의 신축 윤전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69회 신문의 날을 맞아 열린 ‘부평 윤전공장 1호기 시운전 행사’에서다. 용지 입고부터 신문 출력까지 소요된 시간은 15분 남짓. 현존하는 세계 최고 사양의 전(全)자동 윤전기 ‘컬러맨 e:라인 4×1’의 작동 모습이다.
고품질·자동화·저비용 인쇄

컬러맨 e:라인 4×1은 180여 년 역사를 지닌 만롤란트고스가 노하우를 집결한 야심작이다. 윤전기 한 세트가 시간당 9만5000부를 찍는다. 현존하는 윤전기 중 출력 속도가 가장 빠르다. 두 세트를 배치한 한경의 인쇄 능력은 시간당 19만 부에 이른다. 국내 신문사 중 유일하게 48면 풀컬러 인쇄가 가능하다.
인쇄 품질까지 챙겼다. 현대적인 인쇄 제어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출력 초점을 조정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한다. 이날 시범 인쇄를 검수한 랄프 셰들리히 만롤란트고스 프로젝트매니저는 “품질이 훌륭하다”며 출력된 신문을 연신 들어 보였다. 그는 신형 윤전기를 독일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에 빗대며 “한경의 신형 윤전기는 단연 세계 최고 제품”이라고 말했다.
“NYT도 반한 윤전기, 車로 치면 포르쉐”

셰들리히 매니저는 “신문 품질이 탁월하기 때문에 일반 독자도 다른 윤전기에서 인쇄된 신문과 확연히 구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신형 윤전기는 색 농도를 고르게 표현하고 신문을 겹쳤을 때 잉크가 묻어나는 현상이 없다”며 “신문 가장자리 절단 품질이 매우 뛰어나고, 독자들이 불편해하는 종이 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장 내 용지 창고(지고)에선 로봇차 두 대가 1t가량인 롤지를 나르고 있었다. 만롤란트고스 관계자는 “기존 윤전기를 사용할 땐 사람이 롤지를 굴려야 했지만 신형 시스템에선 로봇차가 자동으로 업무를 처리한다”며 “기존과 달리 롤지를 2단으로 쌓아놓을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고급 인쇄로 ‘오프라인 1위’ 노린다
한경미디어그룹은 고효율·저비용의 최신식 윤전공장으로 오프라인 신문 경쟁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전기의 ‘심장’ 격인 메인 컨트롤러 자동화 체제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윤전기에 설치된 수십 개 센서로 기계의 자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사람이 일일이 관리해야 했던 롤러는 버튼 한 번 누르면 단번에 세척된다. 현장 관계자는 “인간 기술자는 인쇄 상태 점검 등 전반적인 품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다”며 “동일한 양을 더 빠르게 인쇄해 발송 시점을 앞당기고, 남은 시간에 다른 출력물을 인쇄할 여력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경 부평 윤전공장은 오는 5월 시범 운영을 마친 뒤 7월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부평=안시욱/서형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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