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11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서초동 사저로 이동한다. 지난 4일 파면된 이후 일주일 만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짐을 이날부터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옮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5월 취임 이후 약 6개월간 서초동 자택에 머무른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경호처는 11마리에 달하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반려동물 등을 고려해 경호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일단 서초동 자택으로 이동한 뒤 다른 주거지를 물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행법은 파면된 대통령이 관저를 언제까지 비워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된 이후 이틀 만에 청와대 관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이사했다.

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