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일한 순간"이라던 한동훈, 출마선언서 또 서태지 소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대선 출마 선언
"대통령 직접 경제 사령탑 되겠다"
"중도·중용 중산층의 시대 열겠다"
"대통령 직접 경제 사령탑 되겠다"
"중도·중용 중산층의 시대 열겠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같은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듯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비판도 잊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문화 대통령으로 불리는 '서태지와아이들'을 거론하며 "록커가 랩과 댄스를 하는 것에 배신감을 느낀 사람들이 많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시대를 바꾸는 문화 대통령이 됐다"며 "시대 교체는 이처럼 어느 한 순간 폭발하듯 일어난다"고 말했다.
1973년생 한 전 대표는 과거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는 연설에서 서태지와아이들을 소환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동료시민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승리를 가져다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까.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들이고,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라고 말했다.
1992년 데뷔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 중 '환상 속의 그대'에는 "바로 지금이 그대에게 유일한 순간이며 바로 여기가 단지 그대에게 유일한 장소이다"라는 가사가 있다.
한 전 대표는 대선 출마 변을 밝히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도 사과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부름 앞에 섰다. 국정의 한 축인 여당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직 서로를 물어뜯고 상대를 쓰러뜨리려는 정치가, 온 국민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지적한 것처럼, 30번의 탄핵소추와 일방적 법안 처리를 남발한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대단히 크다"며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이제 남은 것은 이재명 대표다. 그가 형사법정에서 심판받기 전에 우리 국민은 그걸 기다리지 않고 이번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평화롭게 누려온 일상의 삶을 보호하기 위한 처절한 전쟁"이라며 "그들은 오직 비상계엄 상황을 무기 삼아 그때 뭘 했느냐며 우리를 공격할 것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보면 사실상 '탄핵당한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바로 그 사람이 대통령이 돼 입법, 행정, 사법을 움켜쥔 독재 정권을 만들려 하고 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전쟁이다. 죽을 각오로 싸워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