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도 뚫었다…'94전 95기' 김민주, 5타 줄이며 생애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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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iM금융오픈 최종 4라운드
버디 6개 몰아치며 5위서 선두로
2위 방신실·박주영 3타차로 제쳐
9번홀 티샷, 나무에 맞았지만
칩샷이 버디로 연결되는 행운
버디 6개 몰아치며 5위서 선두로
2위 방신실·박주영 3타차로 제쳐
9번홀 티샷, 나무에 맞았지만
칩샷이 버디로 연결되는 행운

이날 초속 7~8m의 강풍이 몰아친 가운데 김민주는 혼자 다른 코스에서 경기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환상적인 칩인 버디로 기세를 올린 김민주가 데뷔 4년 차, 95번째 출전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면서 골프팬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했다.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

2타 차 단독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민주는 그린 위 깃대가 시종 춤을 출 만큼 강한 바람에도 정확한 아이언샷을 뽐냈다. 1번홀(파4)부터 첫 버디를 잡은 뒤 6번(파5)과 7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낸 김민주는 앞서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방신실을 1타 차로 추격했다.
9번홀 위기 상황에선 행운도 따랐다. 세컨드샷을 끊어가는 바람에 타수를 잃을 수 있었지만 칩인 버디로 오히려 한 타를 줄였다. 김민주는 공이 홀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려 포효했다.
후반에도 흐름을 이어간 김민주는 10번홀(파5)에서 약 5m 버디퍼트를 떨어뜨려 단독 선두에 올랐고, 17번홀(파3) 보기를 18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챔피언조 경기가 끝난 뒤 우승을 확정한 김민주는 “바람이 많이 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첫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아 너무 행복하다”며 웃었다.
◇퍼팅에 발목 잡힌 방신실

마지막 날에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됐다. 1번과 3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한때 3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이후엔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17번홀에선 약 1.6m 짧은 파퍼트를 놓쳐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방신실은 2023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올린 뒤 1년6개월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구미=서재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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