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트럼프 영감 받았나…"PC주의 심각, 페미니즘 대신 패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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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금지, 가족 공동체 강화"

홍 후보는 15일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사회·교육·문화 분야 국가 개혁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극단적 페미니즘과 정치적 올바름(PC) 주의가 우리 공동체에 잠식하고 있다"며 "해체된 사회를 가정과 가족의 회복, 즉 '패밀리즘'으로 다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에 반대한다"며 '가정 중심 공동체 강화'와 '동성애 반대'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추진 중인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기 기조와도 맞닿은 셈이다.

홍 후보는 "무너진 법과 정의로 바로 세우겠다"며 "흉악범 사형 집행과 범죄 정치인 등 소위 '법 미꾸라지'를 단호히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흉악범 사형, 마약과의 전쟁, 한국형 FBI 설치, 간첩죄 적용 범위 확대 등이 언급됐다. 홍 후보는 앞서 본인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흉악범 사형을 판결 6개월 내에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 개혁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홍 후보는 "대학수학능력평가 중심의 공정한 선발제도를 복원하고, 저소득층 교육 복지 확대를 위한 '여민동락 8080'을 추진한다"고 했다. 여민동락 8080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런(Learn)' 사업이 접목될 예정이다. 전국 중고생이 '강남 인강(인터넷 강의)'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홍 후보 측 구상이다.
문화정책을 두고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 홍 후보는 "방송은 1공영-다민영 체제'로 개편하고, KBS 외 방송사의 민영화를 통해 시장 경쟁을 촉진한다"는 구상을 함께 제시했다.
안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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