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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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포터 트럭을 훔친 뒤 차량 내 물품까지 절취한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기동순찰대는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창문이 깨진 포터 차량이 중마루공원 주변 도로에 세워져 있어 불안하다"는 시민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출동해 수사에 나섰다.

현장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은 3일 전인 지난 11일 밤 10시경 영등포동 소재의 한 주차장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피의자가 12일 새벽 3시쯤 훔친 차량을 인근 공원에 주차한 뒤 차량 안의 공구 물품들을 훔쳐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로 피의자의 이동 경로를 역추적해 차량 발견 3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1시께 영등포구 신길동의 창고형 주거지에 은신 중이던 피의자를 발견,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16일 구속했다.

조사 결과 피의자는 야간주거침입절도 등 전과 21범의 상습범으로, 지난해 9월 출소한 이후 고물 수거 등을 하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차량의 소유자는 포터 차량을 생계 수단으로 사용하던 44세 남성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차량을 도난당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뻔했는데 경찰의 빠른 대응으로 차량을 되찾게 돼 다행이다"라며 경찰에 감사를 표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차량 절도는 사이드미러 접힘 상태나 차량 내부에 물건이 보일 때 쉽게 발생한다"며 "차량을 떠날 때 반드시 창문 및 문 잠김 여부를 확인하고 차량 내 물품을 보이지 않게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다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