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지주사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불닭볶음면 관세 이슈, 해외 사업 확장 등 삼양식품이 당면한 과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23년 8월 대표이사직을 맡은 지 약 1년8개월 만에 사퇴했다. 다만 삼양라운드스퀘어 사내이사직은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 장남인 전병우 삼양식품 상무도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신규 대표로는 장석훈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장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삼일회계법인, 위메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다. 2023년부터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왔다. 김 부회장과 장 대표가 각각 사업회사, 지주사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미국 상호관세 등 삼양식품에 시급한 과제를 이끌 예정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삼양식품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선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