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대표변호사 "기업 실제 수요 맞춘 유연한 '프랙티스그룹'…금융·건설·에너지 분야 글로벌 경쟁력 높여"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정책기조로 이슈별 ‘프랙티스그룹’(PG·Practice Group)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 조직 개편 및 내부 혁신을 실천하였습니다. 최고의 전문가들이 ‘원팀’이 돼 국내외 기업들의 진정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거듭날 것입니다.”

법무법인 화우는 비상계엄 및 탄핵 등 여파로 대외 마케팅에 제약이 많았던 올해 1분기를 조직개편 및 기풍 쇄신의 기회로 삼았다. 기존에 조직 구조의 뼈대를 이뤘던 ‘그룹’과 별도로 기업의 실제 수요에 밀착된 PG를 신설·개편해 이슈 대응력을 한껏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명수 화우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9기·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영권분쟁 등 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에 그룹을 넘어 법인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PG는 그룹 대비 유연하고 이슈별로 특화된 개념이다. 업계 동향이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전문 인력의 상시 협업 및 업무수행 조직이다. 경영권분쟁을 포함해 영업비밀, 대체투자, 금융분쟁, 자산관리 등 18개 분야를 우선 선별했지만, 향후 산업 흐름에 따라 구성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이 대표변호사는 “단순 법률 자문, 송무에서 더 나아가 고객에게 진정한 혜안을 줄 수 있는 종합 컨설팅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외국계금융PG, 해외건설PG, 에너지PG 등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선봉에 섰다. 해외 로펌과의 제휴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에 따른 재건 수요, 동유럽으로의 방산 물자 수출, 해외 원전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대응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금융 및 송무 명가’로서의 화우 명성도 국제무대로 점차 넓혀가기 시작했다. 이 대표변호사는 “골드만삭스, 유비에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오랜 고객과 더불어 여러 외국계 금융사들의 자문사 리스트에 화우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GRC센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국제업무혁신TF) 등 현안별 대응 조직의 전열도 갖췄다.

화우는 지난해 2500억원 매출을 올리며 20% 고성장했다. 변호사 1인당 매출(RPL)이 7억2000만원으로, 대형 로펌 중에서도 최상위를 기록해 질적 성장에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올해는 양적 성장에도 특히 집중해 3000억원대 실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변호사는 “금융, 인수·합병(M&A), 지식재산, 조세, 송무 등 전 분야에서 50여 명의 인재를 새롭게 영입할 계획”이라며 밝혔다.

글=장서우·황동진/사진=임형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