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았어요"...조용히 떠난 교황, 남은 이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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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객을 안내하는 한 봉사자는 “한 줄은 교황을 위해 5분 정도의 기도를 드리려는 신자가 서는 줄이고, 다른 한 줄은 교황의 영정사진 앞에서 간단히 묵념하고 퇴장하려는 이들을 위한 줄”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조씨(78)는 딸 최윤주씨(78)와 함께 조문소를 찾았다. 그는 “직장 일도 미루고 조문부터 하러 왔다”며 “빈민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신 존경스러운 분이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중요한 것은 다음 교황은 누가 될지”라며 기대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황인재씨(25)는 최근에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을 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살아온 삶에 깊은 감명을 받아 이곳에 왔다.”고 했다. 그는 “며칠 전 부활절 미사에서 축도까지 해주셨는데, 갑자기 선종 소식을 들어 슬픔보다도 굉장히 놀랐다.”고 전했다.
조문을 위해 명동성당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보였다. 벨기에에서 온 에릭(67)씨와 힐드(62)씨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이었던 그는, 역대 교황 중 가장 열린 마음을 가진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또한 교황이 역사상 첫 번째 예수회 출신 교황임을 언급하며 “그는 자발적으로 가난하고 소박한 삶을 선택했다. 굉장히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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