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부에 꼭 필요한 자산"…안철수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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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안 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 나와 "이 후보와 제가 같은 이공계 아닌가. 기회를 만들어서 같이 이공계, 인공지능(AI) 관련 토론도 국민과 한국에 도움이 되는 일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한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 후보는 "선거판에 서로 감옥에 보내는 것에 몰두하는 법률가들만 즐비한 상황 속에서 안 후보의 AI나 이공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토론 제안은 단비처럼 느껴진다. 좋은 제안 감사하다"며 "당은 다르지만,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안 후보께서 과학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비전을 많이 풀어내 주시길 기대하며 응원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선거 기간 중에는 함께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안 후보의 전문성과 식견은 향후 개혁신당 이준석 정부가 추진할 협치 정부에 꼭 필요한,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이 배우고 소통할 수 있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최근 대선 국면에서 안 후보에게 연일 칭찬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안 후보의 과학 기술 전문성을 호평하면서 자신의 같은 전문성 역시 부각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미래에 대한 지향점이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보수인지 진보인지와 관계없이 대화 대상이고 협력 대상"이라며 "최근 이재명, 한동훈 같은 과학 기술에 대한 아무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말할 때마다 역시 우리 안철수 의원님께서 아주 적절한 지적과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저는 안 의원의 다른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것도 많고, 비판도 많이 했지만 과학 기술에 대한 전문성, 진정성, 용기 있는 발언들에 대해선 높게 평가한다. 이런 주제에 대해 안 의원과 논의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이라며 "앞으로도 안 의원이나 여러 주자 중 미래 비전에 합치점들을 살필 요소가 있는 분이라면 한번 만나는 것까지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라이브 방송에서는 안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한국형 챗GPT 전 국민 무료 사용' 공약을 겨냥해 "무지하면 공공·무료·무조건 투자만 외치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을 언급하면서 "안 의원 말 잘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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