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회 끝나자마자 한국행…임성재, 상승세 이어갈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KPGA 우리금융챔피언십…대회 3연패 '도전장'
임성재, 1년만에 국내 출전
마스터스 등 PGA 투어 마치고
17시간 날아와 스폰서 대회 합류
"한국팬 만나는 건 행복한 일"
26년만에 KPGA 대기록 쓸까
시차적응 등 여파에 첫날 부진
4오버파로 아쉬운 성적 거둬
"2라운드서 격차 최대한 줄일 것"
임성재, 1년만에 국내 출전
마스터스 등 PGA 투어 마치고
17시간 날아와 스폰서 대회 합류
"한국팬 만나는 건 행복한 일"
26년만에 KPGA 대기록 쓸까
시차적응 등 여파에 첫날 부진
4오버파로 아쉬운 성적 거둬
"2라운드서 격차 최대한 줄일 것"

‘월드클래스’ 임성재도 긴 비행의 여독과 13시간 시차를 이틀 만에 극복하는 건 무리였다. 임성재는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5타를 쳤다. 첫날 순위는 공동 105위.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강태영(27)과는 10타 차이다. 타이틀 방어에 위기를 맞은 임성재는 “시차 문제가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피곤함보다는 정신적으로 집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라운드 때 최대한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의리의 사나이’ 임성재

임성재는 RBC헤리티지를 마치자마자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이틀 전인 22일 한국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곧장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날아가야 한다. 다음달 1일 자신의 메인 후원사 CJ가 주최하는 더 CJ컵 바이런넬슨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불과 1주일 사이 태평양을 두 번 건너는 일정이다. 그러나 임성재에겐 스폰서, 팬들과의 약속이 더 중요했다. 그는 “제 스폰서 대회를 통해 한국 팬을 만나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대회장엔 평일임에도 임성재를 보기 위해 1900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화끈한 팬 서비스로 유명한 임성재는 이날 피곤한 상태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티잉 구역에 들어서기 전 팬들이 “임성재 파이팅!”을 외치자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티샷 직전에는 동반 플레이를 한 박상현, 김백준과 함께 팬들을 위한 기념촬영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를 현장에서 지켜본 한 관계자는 “팬 서비스도 월드 클래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동일 대회 3연패 새 역사 도전
이 대회에서 2023년과 지난해 연속 우승한 임성재는 올해 동일 대회 3연패의 진기록에 도전한다. KPGA투어에서 동일 대회 3연패는 여섯 차례 나왔는데, 1997~1999년 SBS프로골프 최강전에서 박남신이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임성재의 첫 발걸음은 무거웠다. 2번홀(파3)에선 티샷이 왼쪽 러프 지역으로 향해 첫 보기를 범했고, 이어진 3번홀(파5)에선 세컨드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벌타를 받은 뒤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최근 페어웨이 드라이버샷을 연습 중인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정확도가 떨어진 게 문제였다.
물론 번뜩이는 장면도 있었다. 6번홀(파4)에서 약 10.5m 거리의 버디퍼트를 떨어뜨려 갤러리의 환호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후 샷감을 끌어올리지 못한 임성재는 전반에만 4타를 잃는 등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장기인 아이언샷도 흔들렸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불어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첫날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임성재를 향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 그는 2023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타 차 역전 우승을 거뒀고, 작년에는 마지막 날 2타 차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하는 드라마를 썼다.
파주=서재원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