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결국 계엄과 같은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며 “국민의힘은 지금 깊이 뉘우치고 있고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24일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KBS를 통해 방영된 정강·정책 연설에서 “말씀드리기 고통스럽지만, 당이 만만했기 때문에 대통령도 계엄 계획을 당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잘못을 회피하려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며 “더 냉정하게 상황을 직시하고 이제 나라의 지붕을 갈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개헌을 전제로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2028년 총선과 다음 대선을 맞춰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새 대통령은 비정상적 위기를 바로잡고 즉시 물러나는 3년 대통령이어야 한다”며 “2028년 4월 총선과 동시에 대선을 치를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국민께 드리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통령 취임과 함께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거국내각을 구성해 경제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쏟되 정쟁과 분리해 협력해야 한다”며 “정파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물들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상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