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훈풍에 위험자산 선호 확대…국제유가 동반 상승 [오늘의 유가]
미국 뉴욕증시가 전일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국제유가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이 본격화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2달러(0.84%) 오른 배럴당 62.7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6월물 브렌트유도 0.43달러(0.65%) 상승한 배럴당 66.55달러를 기록했다.
美 증시 훈풍에 위험자산 선호 확대…국제유가 동반 상승 [오늘의 유가]
이날 원유 시장의 상승 배경에는 간밤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1% 이상 오르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들과 관세 재협상에 착수하며 글로벌 교역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 중 “중국 측과도 회의가 있었다”고 밝히며 “누가 회의에 참석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계속해서 중국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관세 문제에 대해 어떤 형태의 협의나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의 돌파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 원유 시장은 향후 미·중 무역 갈등의 향배뿐 아니라 미국의 금리정책,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소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