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서부 고교서 칼부림 발생해 4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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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숨지고 3명 부상

24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낭트의 한 사립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교실에서 여학생 1명을 흉기로 찔러 사망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나며 다른 학생 3명도 공격했다.
이후 해당 학교 교직원들이 용의자를 제압했고, 신고받은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용의자를 붙잡았다.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는 사건 당일 몇몇 다른 학생들에게 '체계적 폭력'과 '사회적 소외' 등을 비판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세계화는 우리 인간을 기계로 만들었고 인간성을 붕괴시켰다. 잔인하더라도 원래의 자연 질서로 돌아가기 위해 생물학적 반란을 일으켜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사건 당시 용의자는 헬멧과 복면을 착용하고 검은 옷을 입었으며, 사냥용 칼을 포함해 두 자루의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소셜미디어(SNS) X(엑스)에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며 "교직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몇 달 사이 교내외에서 청소년들의 흉기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교내에서 흉기를 소지한 학생을 반드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도록 규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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