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현대건설에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 보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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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2029년 개항’에 빨간불
컨소시엄 “공사에 108개월 필요”
국토부는 재입찰 가능성 언급
컨소시엄 “공사에 108개월 필요”
국토부는 재입찰 가능성 언급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기본설계도서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접수한 기본설계도서에 제시된 공사기간이 108개월로 입찰공고(84개월)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컨소시엄에 기본설계 보완을 요구했다. 공사기간이 입찰공고와 다르게 제시된 데 대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도 함께 요구했다. 국토부는 ‘일괄입찰 등의 공사입찰특별유의서’에 따라 보완요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컨소시엄이 공사기간을 입찰지침에 맞추지 못할 경우 재입찰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TF를 즉시 가동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단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을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공항을 건설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컨소시엄은 기본설계도서 제출을 앞두고 공사기간이 108개월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설정한 비용(10조5000억원)보다 1조원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사실상 정부가 제시한 비용과 개항 시기를 모두 맞출 수 없단 것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 경쟁 입찰을 진행했지만, 초대형 공사에 빠듯한 기간 조건 때문에 4차례나 유찰됐다. 이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입찰 과정에서 사실상 2029년 개항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당시 국토부는 2029년 개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의 우려엔 “공사 기간이나 비용은 입찰 당시 정해진 내용으로 차후 수정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놓고 국토부와 컨소시엄의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개항 가능성은 더 줄어들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새로 사업자를 찾기도 힘들뿐더러 재입찰 과정을 거치면 2029년 개항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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