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 내달 7일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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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미만 추기경 135명 참여
3분의 2 득표 초과자 선출
3분의 2 득표 초과자 선출

이번 콘클라베는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되며,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 135명이 참여한다. 콘클라베는 투표자 3분의 2를 초과하는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무기명 투표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첫날은 한 차례, 이후부터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투표가 진행된다. 매 투표 후 투표용지를 소각하는데, 선출이 완료되지 않으면 검은 연기, 새로운 교황이 결정되면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방식이다.
새 교황이 결정되면 당선자에게 교황직 수락 여부와 교황명 선택을 물은 뒤, 선임 부제 추기경이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하베무스 파팜(새 교황이 선출됐다)”을 선언하게 된다.
역대 콘클라베는 평균 사흘간 진행됐으며, 2005년과 2013년에는 각각 이틀 만에 새 교황이 선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절차가 더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웨덴의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 추기경은 “추기경단 다수가 서로를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최근 12년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특히 지난해 12월 임명된 20명은 상호 교류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15~20일 사이에 열리도록 규정돼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선종했다. 당초 9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 종료 직후(6일) 바로 선출 절차를 시작할 수도 있었으나, 교황청은 하루를 더 두고 일반 토론 시간을 갖기로 했다.
현재 차기 교황 후보군으로는 마테오 마리아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 피터 코드워 아피아 턱슨(가나) 추기경,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예루살렘) 추기경, 로버트 사라(기니) 추기경 등이 거론된다. 한국의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도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시스티나 성당은 콘클라베 준비를 위해 이날부터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다.
이소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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