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오는 6월 야외인 광화문광장에서 오페라를 연다. 다음 달 9일 무료 입장권을 배포한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오페라단이 야외 오페라로 선보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사진출처. 세종문화회관
지난해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오페라단이 야외 오페라로 선보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사진출처. 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오페라단의 ‘제3회 광화문광장 야외 오페라’인 <마술피리>를 오는 6월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선보인다”고 28일 발표했다.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오페라단은 2023년 비제의 <카르멘>, 지난해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등으로 야외 오페라를 선보였다. 올해 선보이는 작품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장슈필로 한국어 대사와 독일어 노래로 공연된다. 장슈필은 대사와 노래가 번갈아 나오는 독일어 오페라 형식의 음악극이다.

마술피리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밤의 여왕’으로서 부르는 아리아인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 속에 불타오르고’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오페라다. 아리아뿐 아니라 서곡, 이중창, 다양한 합창곡 등이 포함돼 있다. 피날레도 웅장한 합창으로 마무리된다. 최종 합창에선 서울시오페라단이 지난 3월 선발한 시민예술단 130여명이 함께한다. 6월 공연 일정에 맞춰 시민 지원자 중 선발된 137명이 90분 분량에 달하는 독일어 원어 가사를 외우며 연습하고 있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오페라단이 야외 오페라로 선보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사진출처. 세종문화회관
지난해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오페라단이 야외 오페라로 선보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사진출처. 세종문화회관
이번 오페라에선 지휘자 김광현과 연출가 장재호가 함께한다. 소프라노 김순영·양귀비·이하나·문현주, 테너 김성진·이명현, 바리톤 박정민·공병우, 베이스 이준석·최공석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한경아르떼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함께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창단 40주년을 맞이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마술피리>를 (공연곡으로) 선정했다”며 “모차르트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작품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행복과 감동, 마음의 위안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광화문광장을 방문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2000석 규모인 사전 관람 신청은 다음 달 9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예약은 1인당 2매, 1회 공연에 한해 가능하다. 지난해 야외 오페라 공연에선 사전 예약이 단 3분 만에 매진됐다. 신청자는 공연 당일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티켓 창구에서 좌석권을 수령해야 한다. 공연 시장 30분 전까지 티켓을 받지 않으면 현장 대기자에게 좌석이 양도된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오페라단이 야외 오페라로 선보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사진출처. 세종문화회관
지난해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오페라단이 야외 오페라로 선보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사진출처.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 2년간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 야외 오페라에 대해 시민들이 보여준 뜨거운 성원과 성숙한 관람 태도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서울 시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오페라의 감동을 쉽고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