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아내' 김미경 교수 "남편은 기적 실현할 사람"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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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내가 전날 올린 글이다"라며 김 교수의 글을 공유했다.
김 교수는 "저도 여러분과 똑같이 우리 국민의힘 책임당원이다"라고 운을 뗀 뒤 "남편이 정치에 몸담은 지난 12년 동안, 제가 당원으로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경선은 저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안철수 후보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나섰다"면서 "탄핵 반대 이력이나, 정치 경험 없는 검사 출신 후보로는 이재명에게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사람이다. 창업 당시 7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안랩'을 1300명이 넘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면서 "IT 벤처기업이 10년 이상 살아남을 확률은 0.1%, 즉 천분의 일이라고 한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을, 안철수 후보는 해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남편은 정치를 시작할 때 저에게 '정치는 우리 삶의 모든 틀을 정하는 일이다. 국민 각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틀을 잘못 만들면 나라도, 미래도 지킬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정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면서 "그 진심을, 저는 지난 12년 동안 곁에서 지켜봤다. 드루킹 여론조작에도, 조작된 조사와 억울한 비방에도 남편은 끝까지 버텼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후보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죽느냐, 사느냐'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우리가 단 한 걸음이라도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돌이킬 수 없는 불행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미래를 준비할 대통령, 도덕적이며 많은 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은 사람, 과거를 다루는 법률가가 아니라 미래를 다루는 과학자이자 사업가는 오직 저 안철수뿐"이라며 "옛날과 같은 방식으로는 우리는 이재명에게 패배할 것이다. 김, 홍, 한 후보는 과거를 지향하는 법조인과 관료 출신이다. 이제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은 나라를 둘로 갈라놓고, 무상 복지를 빙자해 나라 곳간을 거덜 낼 것이다. 포퓰리즘에 사로잡힌 대한민국은 남미의 몰락한 나라들처럼 추락할 것이다. 친중·친북으로 대한민국의 외교와 안보를 붕괴시킬 것"이라며 "저는 국민만 바라보며, 신념과 소신을 지켜왔다. 채 상병 특검에 찬성하고 잘못된 의료 개혁에 맞서 싸웠다.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해 탄핵에 찬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대한민국을 어떻게 다시 세워야 하는지, 누구보다 절실하게 고민해다. 그래서 오늘, 온몸이 부서지는 심정으로 호소드린다"며 "저, 안철수를, 미래를 선택해달라. 탄핵을 반대한 후보들, 검사 출신 후보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 우리는 반드시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28일까지 당원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2차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발표는 오는 29일 진행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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