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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화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유가 급락과 면화 공급 과잉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면화 7월물 선물(CTN25)은 이날 파운드당 66.24센트까지 떨어졌다. 지난 25일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에선 면화 가격을 크게 두 가지 요인이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국제 유가의 급락이다. 이는 면화 생산 비용과 합성 대체 섬유 수요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면화 가격의 하락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4달러대에서 움직이면서 발생했다.

유가가 하락하면 면화의 주요 경쟁 원자재인 폴리에스테르 가격도 내려간다. 낮은 원유 가격은 폴리에스테르 생산 비용의 직접적인 하락으로 이어져 면화 대비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 최근 면화는 합성 섬유에 시장 점유율을 계속 빼앗기고 있다.
Cotton No. 2 Jul 2025 기준. 자료=마켓워치
Cotton No. 2 Jul 2025 기준. 자료=마켓워치
면화의 높은 재고 수준으로 글로벌 면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농무부(USDA)의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WASDE) 보고서에 따르면 2024/25 시즌 기준의 미국 기말 면화 재고를 500만 베일로 예측했다. 이는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재고 대 사용 비율은 40%에 달한다. 전 세계 기말 재고 역시 4월 WASDE 보고서에서 상향 조정돼 7890만 베일로 예측했다. 2015/16 시즌 기준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중국, 호주, 브라질과 같은 주요 생산국의 재고가 늘고 있다.

'이코노미 리서치 서비스'에 따르면 2024/25 시즌 전 세계 면화 생산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약 1억2090만 베일로 전망된다. 2017/18 시즌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의 생산량이다. 세계 면화 소비량은 1억1600만 베일 수준으로 전년보다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김주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