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왼쪽 첫 번째)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첫 번째) 주재 내각회의에 참석해 “훌륭한 내각과 일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향해 “이 방에 있는 모두가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왼쪽 첫 번째)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첫 번째) 주재 내각회의에 참석해 “훌륭한 내각과 일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향해 “이 방에 있는 모두가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월권 논란 등에 휘말려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0일(현지시간) 열린 각료회의 이후 백악관 업무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각료회의에서 머스크가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1500억달러 예산 절감을 이뤄낸 것을 칭찬하며 “그가 원한다면 행정부에 계속 머물 수 있다”면서도 “그는 결국 자신의 자동차(회사)로 돌아가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에게 “당신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지만 이 나라 대다수는 당신을 존경하고 감사해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와 갈등설이 불거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을 비롯해 이날 각료회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머스크에게 박수를 보냈다.

앞서 테슬라 이사회는 약 한 달 전부터 머스크 후임을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이사회가 차기 CEO 선임을 위해 여러 헤드헌팅 업체에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사회가 본격적인 후임자 물색에 나선 시점은 머스크가 DOGE 수장으로 임명돼 백악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시기와 맞물려 있다. 당시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테슬라 경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하라고 요구했으며 머스크는 “5월부터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빈 덴홈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공식 SNS 계정에 “(WSJ)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테슬라의 CEO는 일론 머스크”라고 밝혔다.

임다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