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인기에 방한 외국인 급증했는데…'관광 품질'은 되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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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수 전년비 48.4% 증가
온라인 버즈량·품질 등 지표는 하락
"관광 품질, 경험 더 깊이 주목하라는 경고"
온라인 버즈량·품질 등 지표는 하락
"관광 품질, 경험 더 깊이 주목하라는 경고"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637만명으로 전년 대비 48.4% 늘었다. 역대 최대인 2019년(1750만명)의 93.5% 수준에 해당한다. 방문객 수가 엔데믹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을 관광 수요로 연결시키려면 관광 브랜드 인지도 중요 요인으로 꼽히지만 지난해 한국 관광의 전반적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 이미지 등 지표가 해외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푸드의 '음식'과 '먹다'라는 키워드가 상위권이었고, 문화 키워드도 지속적으로 많은 버즈량을 기록했다. 특히 K푸드에서는 카페와 배달 위주의 키워드, 설날, 한글, 궁궐, 사원 등 역사·전통 문화 키워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국에 대한 자연인식은 제주도 키워드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브랜드 품질 항목에서는 K푸드를 제외한 콘텐츠, 뷰티, 레저, 전통문화 등 대부분 부문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역사·전통문화는 미국(-20%포인트) 동남아(-16%포인트) 일본(-10%포인트)에서 특히 낮은 평가를 받았다.
야놀자 리서치는 브랜드 자산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국가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관광 전략 수립 △체험형, 웰니스, 의료관광, 고급 숙박 강화 등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부산·제주 등 허브 도시 육성 및 서울 집중 현상 완화 △K콘텐츠 활용 테마 관광, 글로벌 팬덤 겨냥 프로그램 확대 등을 제안했다.
장수청 야놀자 리서치 원장은 "2024년 관광객 증가는 의미 있는 성과지만 브랜드 자산 가치의 전반적 하락은 관광 품질과 관광객 경험에 더 깊이 주목하라는 경고"라며 "K콘텐츠는 한국 관광의 강력한 무기지만 일회성 유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체계적 브랜드 관리와 고품질 경험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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