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관련 주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간 30% 넘게 올랐다. 미·중 무역 갈등 이후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는 지난 9일까지 한 달 동안 35.75% 급등했다. 국내 상장한 970여 개 ETF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도 같은 기간 33.97% 수익률로 전체 6위에 올랐다.

태양광 ETF 수익률은 작년까지만 해도 평균을 밑돌았다. 국내 상장된 전체 ETF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6.8%인데, PLUS 태양광&ESS와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각각 4.51%, -15.13%였다.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난 국내 업체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다.

분위기 반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업체를 겨냥해 관세를 대폭 올리면서 본격화했다. 미국 정부는 동남아시아 4개국에 매기는 태양광 셀 관세를 최대 3521%로 상향했다. 이 4개국에는 중국 주요 태양광 업체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국내 대표 태양광 업체 중 하나인 주가는 한 달 사이 62.78% 뛰었다. 지난 1분기 매출이 3조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303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투자심리 개선을 뒷받침했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가도 같은 기간 11.6% 상승했다.

양지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