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안 팔린다더니…인기모델 1년 이상씩 기다리는 차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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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 해외서 인기
국내 판매량의 약 5배
수요 몰려 출고 대기 길어져
일부 옵션 더하면 22개월까지
국내 판매량의 약 5배
수요 몰려 출고 대기 길어져
일부 옵션 더하면 22개월까지

14일 업계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구매 홈페이지에서 "내 차 만들기로 캐스퍼 일렉트릭을 계약할 경우 출고가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인스퍼레이션과 프리미엄 트림은 14개월, 크로스 트림 12개월, 투톤푸르 및 매트칼라를 적용하면 22개월의 출고 대기가 발생하고 있다.
긴 출고 대기 기간은 국내외 수요가 많아서다. 특히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인스터'라는 이름으로 현재 유럽과 일본 등 선진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올해 1~3월 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출량은 1만1836대로, 국내 판매량(2432대)의 약 5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는 4518대가 팔렸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유럽 판매량은 수출량의 약 3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판매된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무색하게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셈이다.

성능도 훌륭하다. 유럽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370㎞를 주행할 수 있고, 49kW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됐다. 여기에 국내 최초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장치까지 탑재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최근 열린 3대 세계 자동차 상인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후 2023년 11월부터 전기차 생산 라인을 구축해 캐스퍼 일렉트릭을 생산하고 있다. GGM은 캐스퍼 일렉트릭의 50여개국 수출을 목표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캐스퍼 일렉트릭은 가격뿐 아니라 기능까지 타 브랜드에 뒤처지지 않는 성능으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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