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값 오르나? 고무 가격 한 달 새 4.2% 급등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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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선물 가격이 한 달 새 4% 이상 올랐다. 관련 수요는 늘었지만 고무 생산이 정체하면서다.

14일 트레이딩이코노믹에 따르면 이날 고무 선물 가격은 kg당 미화 기준 175센트를 넘어섰다. 한 달 전보다 4.2% 이상 올랐다.

가격 상승은 천연고무 주요 생산국의 생산 부진이 주요 요인이다. 지난 수년간 낮은 고무 가격으로 재배 농가들의 투자가 위축됐다. 많은 농민이 수익성 높은 팜유 등 다른 작물로 전환하면서 고무나무 재배 면적이 줄었다.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악화와 병충해, 농장 노동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도 생산량 하락 요인이다. 태국은 2024년 초 이례적인 폭염으로 2~5월 저 수확기가 길어졌다. 이어 폭우와 홍수가 겹쳐 한창 생산기의 수확량이 많이 감소했다.

세계 2위 천연고무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도 올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9.8% 감소한 약 204만 톤에 그칠 전망이다. 고무 가격 부진으로 인한 농가의 팜유 재배 전환 영향으로 생산 감소 폭이 크다는 분석이다.
tradingeconomics.com/commodity/rub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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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무 수요는 경기 회복과 상승세를 보인다.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자동차 타이어 및 부품 제조에 고무는 필수다. 전 세계 차량 생산이 회복되고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면서 타이어용 고무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세계 최대 고무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올해 중국의 천연고무 소비는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하고 인도는 약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성고무 가격 역시 상승하고 있다. 합성고무(SBR, BR 등)는 석유화학 원료인 부타디엔 등을 기반으로 제조된다.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올해 합성고무 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주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