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 세계로…20년째 한국미술의 허브가 된 '티나 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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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뉴욕 아트위크를 가다]
뉴욕 첼시 지역 티나킴갤러리 10주년
201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 현대회화 대거 소개
'단색화' 세계에 알린 든든한 다리 역할
미국서 활동 20여년..박물관과 미술관이 소장 의뢰
상업갤러리 넘어 학계와 연결해 미술사 다시 쓰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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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갤러리 넘어 학계와 연결해 미술사 다시 쓰는 역할

2015년 현재 자리한 곳으로 옮긴 티나킴갤러리는 ‘Happy Together’라는 이름으로 첫 전시를 열었다. 다양한 아시아 예술가의 작품을 LA현대미술관 수석큐레이터 클라라 김과 함께 선보였다.

당시 이 전시는 하종현, 박서보, 이우환 등 한국 초기 추상미술과 아방가르드 선구자들의 작품으로 꾸려졌다. 1970~1980년대 군사 정권의 엄격한 통제와 민주화 시위가 끊이지 않던 시기, 저항의 몸짓으로서 ‘수행적 회화’의 하나이던 단색화의 맥락과 뿌리를 보여줬다.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화가들의 ‘행위’에 주목한 큐레이션을 선보이자 파장은 컸다. 세계 주요 미술관과 학계는 한국의 단색화에 눈을 떴다. 뉴욕현대미술관(MoMA), 시카고미술관, 허시혼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등이 단색화를 대거 소장하기 시작했고, 이들을 집중하는 전시회도 이때부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대륙을 건너 봇물 터지듯 열리기 시작했다.

<한국 현대미술의 형성: 김창열,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의 편지, 1961-1982> 책을 출간하고 동명의 전시(5월 5일~6월 21일)를 함께 기획한 것은 그 연장선상이다. 전속 작가의 그림을 사고파는 상업 화랑의 보법에서 벗어나 박물관과 미술관에 작가들을 연결하는 교두보로 향하겠다는 야심 찬 선언인 셈이다. 뉴욕=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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