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탈출한 미국 증시…"M7 질주 다시 시작된다" [맹진규의 글로벌 머니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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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탈출한 미국 증시…"M7 질주 다시 시작된다" [맹진규의 글로벌 머니플로우]](http://img.www5s.shop/photo/202505/01.40510078.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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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상호관세 인하 합의가 증시 안정을 이끌었다.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145% 추가 관세를 30%로 내리기로 했다. 중국도 미국에 매긴 125%의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관세 인하 시효는 90일로 잡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걷히자마자 증시가 바로 제자리를 찾은 것은 미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를 주도한 대표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메타는 연초 대비 12.7% 오르며 M7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7.2%) 엔비디아(0.7%)도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낙관적인 2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주가 반등 촉매로 작용했다. 알파벳(-12.8%) 테슬라(-13.4%) 애플(-15.6%) 등은 아직 연초 주가는 회복하지 못했지만,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전쟁의 양상이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와 비슷해 증시도 당시와 흡사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당시에는 미·중 관세 전쟁 90일 유예 이후 S&P500이 전고점을 넘어 신고가를 기록할 때까지 계속 올랐다”며 “전고점쯤 되면 시장의 비관론자들은 설 곳을 잃어버리고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게 된다”고 짚었다. S&P500지수의 전고점은 6144다.
월가에서도 낙관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투자은행(IB) JP모간은 지난 13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미국 증시가 블랙홀에서 빠져나와 서서히 상승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S&P500지수는 단기적으로 6125~6170(이날 대비 4% 높은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S&P500지수의 3개월 목표치를 5700에서 5900으로 올려 잡았다. 12개월 목표치는 6200에서 6500으로 높였다. 미·중 관세 합의로 경기 침체 위험이 낮아지고, 기업 이익은 이전보다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미 증시 회복 국면에선 단순히 낙폭이 컸던 종목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낮은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증권사들은 조언했다. 실적 성장 속도도 빠른 종목이라면 주식시장의 상승 국면에서 주도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팰런티어, 엔비디아 같은 종목은 당장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 부담스럽게 느껴지더라도 빠른 실적 성장이 돋보이는 만큼 눈여겨봐야 한다”며 “이 같은 종목이 변동성 재확대 국면에서도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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