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라이더들의 모습. /사진=김범준 한국경제신문 기자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라이더들의 모습. /사진=김범준 한국경제신문 기자
신한은행이 음식주문 중개플랫폼 '땡겨요'를 부수업무로 인가받았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땡겨요를 신한은행의 부수업무로 인가했다.
부수업무란 예금, 대출 등 은행의 주된 업무 외에 고객 확대나 추가 수익 창출을 위해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를 말한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일종의 시범사업격인 혁신금융서비스로 땡겨요를 운영해왔다. 이번 인가 획득을 통해 정식사업으로 다룰 수 있게 되면서 더욱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땡겨요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초창기 사업모델 구상부터 출시까지 직접 챙긴 신한금융최초의 비금융 플랫폼이다. 2020년 12월 금융위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고 2021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기존 음식배달플랫폼보다 저렴한 중개수수료(2%)와 무료 광고비 등을 내세워 공공배달앱으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지난해 7월부터는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에서 음식 주문·예약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 같은 영업전략을 통해 땡겨요 입점 사업자와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날 기준 땡겨요에 입점한 가맹점은 약 22만3000개로 지난해 3월 말(1만4000개) 이후 1년2개월여만에 약 16배 불어났다. 회원 수(약 491만명)도 같은 기간 180만명 이상 늘었다. 지난달 말 서울시 및 국내 18개 치킨 프랜차이즈와 치킨값을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뒤 3주만에 회원이 15만명 늘어나는 등 신규 고객유입이 활발한 것을 고려하면 조만간 5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상생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면서 땡겨요를 금융사업 고객까지 유치하는 주력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땡겨요와 연동된 신한은행 파킹통장인 ‘땡겨요페이통장’의 가입계좌 수는 지난달 말 5만개(5만2735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6월(3444개)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