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economics.com/commodity/sugar
tradingeconomics.com/commodity/sugar
ChatGPT Image
ChatGPT Image
올해 들어 설탕 가격이 최고치 대비 19% 정도 떨어졌다. 한때 ‘슈거플레이션’으로 불렸던 설탕값이 공급 과잉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트레이딩이코노믹에 따르면 이날 설탕 가격은 파운드당 17센트대를 유지했다.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2월 25일(21.38센트)보다 19% 하락했다. 2023년 말 대비 30% 이상 급락했다.

하락 요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주요 생산국이 공급을 확대했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과 태국의 작황 호조로 공급이 크게 늘었다. 브라질은 날씨 요인으로 수확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올 4월 중남부 지역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20% 증가했다.

2025년과 2026년도 브라질 설탕 생산량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4240만~4470만 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태국 역시 같은 시기 생산량이 10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4% 늘어나 세계 2위 수출국으로서 공급을 확대했다.
tradingeconomics.com/commodity/sugar
tradingeconomics.com/commodity/sugar
수요 성장은 둔화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와 건강 트렌드로 인한 설탕 수요 부진도 가격 하락에 한몫했다. FAO는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음료·가공식품 부문의 수요 약세 우려가 설탕 소비 둔화를 가져와 가격을 끌어내린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에탄올 전환도 감소했다.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는 바이오에탄올 생산에도 사용된다. 2024년 이후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환 비율이 평년보다 23%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가 높았던 2022년과 2023년에는 브라질 등에서 사탕수수를 에탄올로 더 많이 전용해 설탕 공급이 감소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다시 사탕수수의 설탕 생산 비중이 늘어나 공급 확대로 이어졌다.

환율 요인도 있다. 주요 수출국의 통화 가치 하락 역시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특히 브라질 헤알화의 약세가 브라질 생산자들 수출을 확대하면서 달러 기준 국제 설탕 가격이 하향 압력을 받았다.

김주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