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슥한 곳에 끌고 가 3대 1로"…중년 팬클럽에 '혼쭐'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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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대 여자는 절대 트로트 보러 가지 마세요. 팬카페 일진 아줌마들한테 협박받은 썰"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A 씨는 트로트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유명 프로그램 방청 신청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운 좋게 앞줄에 앉아 공연을 보며 열정적으로 응원했고 자연스럽게 가수가 고맙다고 인사하러 왔다. 진짜 한마디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A 씨는 어머니와 함께 다시 트로트 프로그램 방청을 갔고 즐거운 기억으로 방송국을 나섰다. 하지만 불쾌한 사건은 이때 시작됐다.
A 씨는 "3명의 아줌마가 몰려와 '팬클럽이냐?', '닉네임이 뭐냐'고 불편하게 물어봤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저번에 가수님이랑 말한 분이시죠?'라면서 3명이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갔다"고 떠올렸다.
40, 50대로 추정되는 팬클럽 회원들은 "뭔데 가수를 말을 하냐", "누구시냐", "팬클럽이 당신 뒷조사하고 벼르고 있다"고 위협했다고 A 씨는 설명했다.
A 씨는 "아줌마들은 본인들이 임원이라 가수랑 말하는 행동을 제지하러 온 거라고 했다"며 "그러시면 안 된다며 시비를 걸었다. '더글로리' 연진이처럼 몇십분 동안 추궁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먼저 말 건 것도 아니고 가수가 와서 인사한 거에 대꾸도 못 하느냐"며 "누가 보면 제가 그 가수 무대에 난입해서 깽판이라도 친 줄 알겠다. 그리고 가수가 온 걸 어쩌라는 거냐. 가수한테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A 씨는 "옆에 엄마도 계셨는데 아줌마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협박을 했다"며 "이틀 동안 잠도 못 자고 손발이 다 덜덜 떨린다"고 호소했다.
A 씨는 트로트 가수 팬덤으로부터 DM을 받고 있다며 "다른 가수 팬들도 있는 자리에서 싸움판을 만들었다"며 "특정 가수 임원진이면 일반인 방청객까지 통제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너무 무서워서 다시는 못 갈 것 같다. 가수는 잘못 없다"고 지적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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