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 나오기만 기다렸다"…미친 연비에 그야말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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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본격 판매 시작되자마자 하이브리드가 가솔린 역전
"가솔린 모델 대비 동력 성능과 효율 면에서 우세"
"가솔린 모델 대비 동력 성능과 효율 면에서 우세"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팰리세이드는 총 6662대 판매됐다. 이 중 가솔린이 3136대, 하이브리드는 그보다 많은 3526대를 기록했다. 본격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가솔린을 넘어선 것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전월 대비 44.2% 증가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처음 추가된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최초 모델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에 △E-라이드(E-Ride) △E-핸들링(E-Handling) △E-EHA(Electrically Evasive Handling Assist) △e-DTVC(Electric Assisted Dynamic Torque Vectoring Control) 등 구동모터를 활용한 주행특화 기술을 적용해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
또한 1.65kWh 300V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 공조 및 인포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와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시 전원을 제공하는 ‘실내 V2L’ 등 전용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었던 EV 특화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길어지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존재감이 짙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전기차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 확대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이브리드차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총 14만81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솔린차의 판매량은 26만4116대로 1.6% 줄었다. 가솔린차의 비중이 47.7%로 여전히 가장 많지만 하이브리드차(26.8%)도 빠른 속도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두 가지 동력원을 결합한 방식으로 뛰어난 연비가 강점이다. 도심 주행 시 전기모터를 중심으로 조용하고 효율적인 운전이 가능하고 장거리 이동 시에는 내연기관이 보조 역할을 하면서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처럼 주유만 하면 되기 때문에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차가 내연기관을 대체해 장기간 전기차와 공존할 것으로 보고 이에 발맞춰 기술력을 높이고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하이브리드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높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연비와 동력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소형, 중형, 대형, 럭셔리까지 다양한 차급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첫 파워트레인으로 가솔린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처음 적용했다. 가솔린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ℓ당 최고 연비 14.1㎞,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 최대 토크 46.9kgf·m의 성능을 갖췄다. 동급의 2.5 터보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는 약 45%,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약 19%, 9% 높다.
현대차그룹은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소형부터 대형 및 럭셔리까지 이르는 다양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현재 3종에서 5종으로 확대하고 팰리세이드에 최초 적용한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와 기아의 다른 차종에도 순차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 대비 동력 성능과 효율 면에서 우세한 부분이 있으며 한번 주유로 최대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어 하이브리드의 가치를 크게 느낄 수 있다"며 "이밖에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었던 EV 특화 편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등 체급은 물론 성능까지 확보되어 있는 점이 고객분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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