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상./사진=REUTERS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상./사진=REUTERS
고이즈미 신지로 신임 농림수산상(농림상)의 쌀값 인하 추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교도통신이 전날부터 실시한 긴급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8%가 고이즈미 농림상의 취임으로 쌀값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35.1%를 차지했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취임 직후부터 쌀값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 당일인 지난 21일 정부 비축미의 경쟁 입찰 일정을 중단시키고 "수요가 있으면 무제한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3일에는 비축미를 이르면 내달 초순 슈퍼에서 5kg당 2000엔대(약 1만9000원)에 팔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새로운 방출 방식인 수의계약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의사를 전했다. 이달 초 일본 슈퍼에서 5kg당 4268엔(4만1000원)에 쌀이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반값'으로 내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증조부를 시작으로 4대째 정계에서 활동하는 세습 정치가문 일원이다. 2001∼2006년 자민당을 이끈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젊은 이미지로 자민당 내 잠룡의 한명으로 자주 거론됐다.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경쟁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펀쿨섹좌'로 잘 알려져 있다. 환경상을 맡았던 지난 2019년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즐겁고 멋지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지나치게 가벼운 표현이라는 논란을 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