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시티카지노

"尹 파면" 선고 직후 희비 엇갈렸다…환호와 절망의 순간 [현장+]

4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앞.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이 탄핵 기각을 외치며 한자리에 모여있다. 정희원기자
4일 오전 11시 22분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는 각각 희비가 엇갈렸다. 발표 직후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허탈감을 나타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경찰 버스까지 부수는 등 헌법재판소의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반면 탄핵 촉구 지지자들은 현장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헌재 결정에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낮 12시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윤 전 대통령 지지자 1만5천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선고 결과를 듣고 모두 격분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 모인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미쳤다”, “거짓말”, “말도 안 된다” 등을 곳곳에서 외쳤다.


오전 10시부터 대통령 관저 앞으로 집결한 이들은 선고 중계를 다 함께 지켜봤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발언을 할 때마다 할 말을 잃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한다는 주문이 선고되자 지지자들은 격분하거나 오열했다. 곳곳에서 욕설하거나 ‘탄핵 무효’라 적힌 팻말을 땅에 던지기도 했다. 탄핵 기각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던 전광훈 목사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4·19와 5·16처럼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인정할 수 없는 분들은 내일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 모이라”고 독려했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선 국민변호인단은 헌재의 탄핵 기각을 기대하면서 ‘직무 복귀 환영 퍼레이드’를 준비했지만 결국 행사를 취소해야만 했다.
4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철로 된 곤봉을 들고와 경찰 봉고차 뒷유리 깨고 도주했다. 김영리기자
일부 흥분한 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는 철로 만든 곤봉으로 경찰 버스를 부수기도 했다. 헬멧과 방독면 등을 쓴 남성은 이날 오전 11시 28분께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5번 출구 앞에 세워진 경찰버스 유리창을 곤봉으로 깼다. 경찰이 곧바로 검거에 나섰고 남성은 1시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반면 헌재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이들은 헌재 인근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다 함께 모였다.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말이 나오자마자 시민들은 비명 지르고 손뼉을 치며 서로 얼싸안았다. 기뻐서 바닥에 주저앉고 오열하는 모습도 나왔다. 참가자들은 함께 대형 태극기를 들어 올렸고, ‘윤석열을 파면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흔들면서 환호했다. 선고 후 현장에서는 가수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등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 김영도씨(64)는 “파면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각종 카르텔이 없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4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를 지지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직후 다함께 기뻐하고 있다. 김다빈기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재 결정 직후 집회 현장을 떠나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재 일대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흔들며 오열하고 경찰관을 향해 욕설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반면 탄핵 찬성 측은 곧바로 집회 해산에 돌입했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7시께 시청역 인근에서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 촛불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정희원/김다빈/김영리기자

gg카지노 헤라카지노 티모 카지노 텐카지노 오즈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