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 "AI 골든타임 놓쳐선 안돼…광주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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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데이터센터 반쪽 운영에 예산 서둘러 정상화해야"
강 시장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조인철·안도걸·전진숙 국회의원과 함께 AI관련 예산확보 기자회견을 열고 △GPU(그래픽처리장치) 1만개 즉각 확보 △국가AI데이터센터 100% 가동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를 주요 내용으로 한 AI 경쟁력 제고 3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인프라 확대 정책에 대해 광주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 시장은 “광주는 국내 유일의 국가AI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등 인프라-기업-인재로 이어지는 충분한 경험을 축적한데다 풍부한 전력과 부지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지역적 강점까지 가진 유일한 도시"라며 "광주는 대한민국 AI 성장판을 열기 위한 최적지"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국가AI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실증 장비와 충분한 전력, 276개의 AI 관련 기업, AI사관학교 등 자생적 AI 생태계를 구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 시장은 "계엄·탄핵으로 제때 정부예산이 반영되지 못해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가 가진 GPU 자원을 절반만 활용하는 등 그동안 순항해 온 광주의 AX 실증 2단계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며 "이미 구축된 인프라조차 사용하지 못하면서 더 큰 인프라 구축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H100(GPU) 880장을 보유한 광주, AI 인재 양성 사다리를 갖춘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를 설립·운영한 경험이 있는 광주가 멈춰 서서는 안 된다"며 "광주의 국가AI데이터센터의 자원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예산이 이번 추경에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AI는 광주만의 과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여는 프로젝트"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서만이 대한민국 AI가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