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만 청년찾는 정치인과 다른 점은'…대학생 질문에 '일자리'로 답한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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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20일 경북대 학생들과 토크쇼
"정치에 냉소적이어야 청년정책 많아져"
"화장실 가기 전후 다른 사람 많지만 난 달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대구를 찾아 청년들을 만났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연락처가 담긴 명함을 전달하며 "청년들 말씀엔 답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 표만 받고 입 싹 닫아버리면 욕먹지만 저는 욕을 안 먹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20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경북대학교에서 30여명의 경북대 학생들을 만나 청년토크쇼를 진행했다. 편안한 복장으로 나타난 김 후보는 학생들이 준비한 과잠바를 입은 채 1시간 동안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그는 "청년들이 정치에 비판하고 냉소적이어야 청년정책도 많이 나온다"며 "청년들의 특권대로 기성세대를 비판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선 정치인들이 선거철에만 청년 목소리를 듣는 것 같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학생은 "앞서 정당 대학생 지부에 속해 일했는데, 당시엔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도와달라 하고 (평소엔) 외면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이런 정치인들과 어떤 차별점이 있느냐" 물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나와서 반짝 사진찍고 그 다음은 없다. 그래서 화장실 가기 전과 후가 다르다고 하는데 청년 표만 받고 입을 싹 닫으니 그래서 정치인이 욕먹는 것"이라 공감하면서도 "다만 정치인이 너무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데 반해 임기는 짧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명함을 드릴테니 연락을 하면 청년들 말씀엔 답을 하겠다. 결혼할 땐 주례도 서드리겠다. 어려운 시기 일자리 마련에 최대한 애쓰겠다"며 "나는 욕을 안먹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잘하는 정치가 무엇이냐' 묻는 질문엔 "유권자를 만족시키는 것"이라 답하면서도 '부국강병'하는 선택을 전제로 달았다. 그는 "유권자가 원하는 걸 하는 것 같아보여도 나라를 망치고 국민들을 더 못살게 하는 정치는 잘못하는 정치"라며 "부국강병하는 결과를 가져와야 결국 잘하는 정치"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개혁으로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부담이 가중됐다고 우려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2차 국민연금 개혁'을 즉시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여러분이 국민연금을 받을 65세가 됐을 땐 국민연금 기금이 빈 깡통이 된다. 이건 안 된다"며 "2차 국민연금 개혁위원회는 청년을 반드시 개혁위원회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하지은 기자 hazzys@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