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김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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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토종 참김 신품종 개발
고소하고 바삭함 특징…2028년까지 어가에 보급 예정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수년간 관찰 및 조사를 통해 2022년 종자를 확보하고 지난해 배양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부터 신품종 개발을 위해 시험 양식 및 선발 육종을 본격화한 뒤 2028년까지 양식 대상종으로의 복원 등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토종 참김은 조선 인조시대(1640년께) 광양군(현 광양시) 태인도에서 처음으로 양식한 품종이다.
인조 임금의 수라상에 진상되면서 참김의 고소하고 바삭한 맛을 인정받았다.
당시 김 씨가 양식해 ‘김’이라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참김은 남해안에서 양식한 주요 김 품종이었지만 20년 전부터 환경적 요인에 따라 개체가 줄면서 자연 암반에서 찾기가 어려워졌다.
성장은 느린 편이지만 김의 맛을 결정하는 아미노산의 함유량이 많고 맛이 좋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복원을 마치면 김 양식 어가에 품종을 보급해 400년 전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토종 참김의 맛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참김 양산으로 향후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