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관심
전용면적 60㎡ 이하
올 들어 3월까지
1만1798가구 공급
전년 대비 60% 급감
1인 가구 늘어나며
청약 경쟁률은 치솟아

소형 타입 수요는↑공급은↓
26일 부동산R114가 집계한 결과, 작년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는 전국에 1만8662가구가 공급돼 전년(2만6724가구) 대비 30.1% 감소했다. 반면 중형(전용 60㎡ 초과 85㎡ 이하)은 같은 기간 10만8520가구에서 10만9703가구로, 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1만6785가구에서 2만7682가구로 증가했다. 소형면적 분양 물량이 대형면적보다 적은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생애최초 공급이 늘어난 것도 소형 주택형의 인기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 말 생애최초 특별공급 자격을 완화해 1인 가구의 내 집 마련 문턱을 낮췄다. 특별공급 시 1인 가구는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에 한해 공공택지 20%, 민간택지 10%로 물량을 늘렸다. 아울러 올 8월부터 생애최초 주택 구입 시 담보인정비율(LTV) 상한이 80%로 완화됐고, 대출 한도도 6억원으로 늘어났다.
소형 타입의 분양가는 중대형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938만원으로 전년(1414만원) 대비 37.0% 오른 반면 중형과 대형은 각각 14.2%, 4.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 분위기가 아파트값 상승기보다 못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고 투자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형 아파트가 중대형에 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업무지구, 학교 등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을 살펴보면 좋다”고 말했다.

2분기 공급되는 소형 물량 주목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서울에서 소형 물량 공급이 잇따른다. 다음달 서울 동대문구에서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분양에 나선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총 1806가구 가운데 700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39㎡ 19가구 △59㎡ 607가구 △84㎡ 74가구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된다.인근에서는 ‘이문아이파크자이’ 4321가구(전용 20~139㎡)가 나온다. 두 단지 모두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등 대학교가 가까워 1인 가구 수요가 많은 편이다.
경기권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경기 의왕시에는 ‘인덕원 퍼스비엘’이 공급된다. 총 2180가구(전용 49~84㎡) 규모의 이 단지는 교통 여건이 좋다. 단지로부터 1.4㎞ 거리에 4호선 인덕원역이 있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이 있어 서울 강남, 과천 등과의 접근성이 좋다.

이혜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