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 26%로 급감…서울 중대형 아파트 '입주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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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면적 올해 4068가구…2년 뒤엔 1068가구 그쳐

2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2만7670가구에서 내년 3만5915가구로 늘어나지만, 2026년에는 7983가구로 쪼그라든다.
특히 전용 85㎡ 초과 타입의 감소 폭이 가파르다. 내년 전용 60㎡ 이하 입주 물량은 올해 1만4830가구에서 1만6650가구로 12.2%, 전용 60~85㎡ 이하는 8642가구에서 1만1662가구로 34.9% 증가하는 반면, 전용 85㎡ 초과 입주 물량은 4068가구에서 내년 3124가구로 23.2% 감소한다.
아파트 입주 감소가 본격화하는 2026년에는 전용 85㎡ 초과 입주 물량이 1068가구로 급감한다. 올해 입주 물량의 26% 수준에 그친다.
대형 면적대는 수요가 탄탄한 만큼 가격 변동성도 적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2022년 -3.42%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전용 85㎡ 초과 타입은 0.43% 올랐다.
소득 증가에 따라 1인당 주거 면적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점도 향후 대형 면적의 수요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요소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당 주거 면적은 34.8㎡로 통계가 처음 공개된 2006년 26.2㎡보다 8.6㎡가량 넓어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평면이 넉넉하면 홈 오피스, 자녀 공부방, 운동 공간, 취미실 등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며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서 정비사업 조합들이 중대형을 선호하는 현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평면이 클수록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고, 아파트 고급화 이미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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