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경DB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경DB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이 8개 사건의 12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면서 대선 불출마를 요구하고 나섰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들은 8개 사건, 12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야당 대표가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정치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범죄를 저질러서라도 이기면 된다'로 대한민국 윤리, 도덕 교과서를 고쳐 써야 할 판"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대통령 탄핵은 정치적 승패의 문제가 아니고, 특정 정파의 정치적 전리품이 될 수도 없다"며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면서 거대 야당의 전횡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입법 폭주, 공직자 줄탄핵, 예산 폭거, 방탄 법안 등 이재명과 민주당에 무거운 경고를 내린 것"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그런데도 민주당은 반성 없는 폭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헌정 질서의 회복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분열의 정치를 연장해 나라와 국민이 어떻게 되든 자기들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이 이재명과 민주당의 면죄부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제왕적 대통령제와 제왕적 국회에 대한 개헌안을 마련해 조기 대선에서 국민 투표에 부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대통령 권한만큼이나 국회의 권한도 균형 있게 조정해야 한다"며 "국민 뜻을 제대로 반영한 개헌안을 마련해 대선에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